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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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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chel 82 2023. 10. 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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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외딴 골짜기

홀로 선 미륵불

이끼 낀 어께죽지엔

소나무가 뿌리박아도

 

미련스럽도록 인자한

천년도 하루처럼

은은한 미소

 

천 년 전 화려한 탄생

뭇 영혼 소망

하늘가로 번지고

 

절을 하는 사람

돌을 던지는 사람

가련히 보는 사람

 

눈 비 구름 바람

품은 가슴에

햇살이 내리는데

 

더벅머리 소년 소녀는

사랑의 침묵

이심전심의 비법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