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2023.10.27 by rachel 82
보리가 펴나는 고갯길 배고파 서러웠던 그길 보리가 익기까지는 멀고먼데 덜 익은 보리를 베어 가마솥에 찌고 디딜방아에 찧고 죽을 쑤어 온 식구가 허기를 메우고 아빠는 솔기 벗기러 산에 가고 엄마는 나물 캐러 들에 가고 살구꽃 그림자 드리워진 마당엔 했살이 따사로운데 배가 볼록 나온 어린 동생은 노오란 병아리 쫓는다 누군가 보릿고개 밀어버리고 고속도로 닦았다 보리고개는 전설의 고개
카테고리 없음 2023. 10. 27.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