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날
이번 모임은 지하철 00역 4번 출구 거울 앞에선 주름진 얼굴이 서럽지만 마음은 여고시절 다 모였는데 한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어른스럽던 친구 삶의 기억 다 지우고 순백의 상태에서 꽃잎만 세고 있다고 한다 만나면 수다 떨며 즐거운 친구들 오늘은 모두가 말이 없다 푸석한 얼굴 마주 보며 주름 골짝골짝 쌓인 사연을 읽는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 한 명 한 명 내리는 역이 다르다 삶의 마지막 날이 다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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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7. 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