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받은 꽃다발
2023.10.19 by rachel 82
미륵불
구름
장을 담그며
자장면
2023.10.17 by rachel 82
이 가을
감나무
2023.10.14 by rachel 82
이 이야기는 시어머니의 시집(詩集) 입니다.
아직은 앙상한 감나무 가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마당 암탉이 노오란 병아리를 품고 졸고 있다 심심한 아니는 사금파리를 모아 소꼽살림 차리고 이건 아부지 밥상 이건 우리들 밥상 이건 머슴 밥상 머슴 만덕이 나무지개에 진달래 한 아름 자야! 참꽃이 피었더라 이거 받아라 예뻐라 꽃잎 세개 따서 먹고 깡충 깡충 **참꽃 : 진달래의 사투리 먹는 꽃이라는 뜻
카테고리 없음 2023. 10. 19. 04:25
산속 외딴 골짜기 홀로 선 미륵불 이끼 낀 어께죽지엔 소나무가 뿌리박아도 미련스럽도록 인자한 천년도 하루처럼 은은한 미소 천 년 전 화려한 탄생 뭇 영혼 소망 하늘가로 번지고 절을 하는 사람 돌을 던지는 사람 가련히 보는 사람 눈 비 구름 바람 품은 가슴에 햇살이 내리는데 더벅머리 소년 소녀는 사랑의 침묵 이심전심의 비법을 읽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3. 10. 19. 04:03
내 영혼 감싼 뭉게구름 오늘도 나들이 간다 출발지도 도착지도 모르면서 무지개 찾아 은하수 찾아 바람 친구 되어 가고 있다 아둥바둥 땅을 구르던 날은 행복 이였던가 오늘은 살구꽃 흐드러지게 핀 마을 위에서 봄 구경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3. 10. 19. 03:50
메주를 씻었다 아련히 떠오르는 할머니 모습 메주 한말 소금 한말 믈 세말 간수 뺀 소금 정월장이 맛있다고 올해도 그때처럼 장을 담그다 된장 냄새가 싫다는 손주의 밥투정이 가슴에 담긴다 뒤안길로 사라질 구수한 손맛
카테고리 없음 2023. 10. 19. 03:43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글 2023. 10. 17. 02:35
보호글 2023. 10. 17. 02:12
발코니 화분에 작은 감나무 한 그루 내 유년이 자란다 연푸른 잎이 빨갛게 되었는데 소쩍새는 언제 오려나 머언날 멍석위에 감나무 그림자 드리워지면 함지박에 식어진 보리밥 찬물 푹푹 말아 풋고추 된장 찍어 배불리고 감나무 위 소쩍새가 밤을 울리면 목이 가늘어진 소녀는 가슴을 앓았다 오늘도 소쩍새는 울고 있다 소녀의 가슴 깊은 골짜기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3. 10. 14. 07:15
시어머니께서 옛이야기들을 두루두루 역어서 서리서리 아름다운 한글로 펼친 글들을 책속에 만 가둬두기 아까워 온라인에 풀어 놓습니다. 우리도 옛추억에 젖어 볼까요. (기한 없이 연재 합니다) 책 재목 : 매화는 피고 시집을 열면서 작가의 말 옅어진 꿈 조각들을 모아 저녁노을 예쁜 이불 만들어 가신 임 부덤에 덮어주고 싶다. 작가 김현자
카테고리 없음 2023. 10. 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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